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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몽골 야당 국회의원 후보, 선거 운동 중 구타당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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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의 산트 숨 주지사

“여당 정치인 5명과 회의 도중 살해돼”

경향신문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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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총선을 앞둔 몽골에서 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 운동 중 구타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몽골 경찰 당국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야당인 민주당(DP) 소속의 몽골 중부 산트 숨 주지사가 15일 구타로 사망했다”면서 “공격 당시 정황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의 이름은 ‘B. 바얀문크’라고 보도했다.

몽골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별이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면서 “피해자가 이날 밤 10시쯤 여당인 몽골인민당(MPP) 소속 정치인 5명과 회의하던 도중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사망자 이름을 약어인 ‘BB’로 표기했다.

몽골은 국경이 맞닿은 중국, 러시아와 달리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인정하고 있어 선거 운동 중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여당인 몽골인민당의 장기 집권으로 법치주의가 점점 쇠퇴하고 정부가 부패에 대한 비판을 억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몽골 민주당은 “이번 선거는 정부의 강력한 압력과 스파이 행위로 인해 극심한 압박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구 350만 명의 몽골은 오는 28일 단원제인 국회의원 선거를 한다. 19개 정당과 2개 연정 소속 또는 무소속으로 1300여명의 후보자가 출마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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