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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유네스코 등재…백두산을 가다[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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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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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가 보일지는 올라가 봐야 압니다”

매표소 앞 가이드의 설명에 불안함도 잠시, ‘백두산 천지’가 맑은 하늘 아래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북파 코스로 오른 백두산 천문봉에서 푸른빛의 천지를 사진으로 담았다.

백두산은 지난 3월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다만 백두산의 명칭이 아닌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3월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다. 현재 백두산은 1/4이 북한, 3/4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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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북파 지역 천문봉에서 천지가 보인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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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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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의 대부분은 중국 현지인이었다. 관람할 수 있는 코스가 길고 아주 넓었지만,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려는 이들로 인해 가벼운 몸싸움 없이는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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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에서 관광객을 태운 수많은 승합차가 북파 코스를 오르내리고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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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백두산 천지를 찾는지는 북파 코스를 오르내리는 승합차들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관광객 10명씩을 태운 승합차가 30~50m 간격으로 끊임없이 오가는데 승합차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소요 시간이 대략 2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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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의 북한령인 동파지역에 사람들이 보인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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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의 북한령인 동파지역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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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코스는 동파, 서파, 남파, 북파로 나뉘는데 이중 북한령인 동파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령이다. 이날 북파에서 바라본 동파에서는 북한 주민으로 추측되는 인원이 목격됐다. 이곳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20일 함께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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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 북파 지역 천문봉에서 바라본 관일봉에 녹지 않은 눈과 얼음이 남아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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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비룡폭포에서 폭포수가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고 있다. 비룡폭포 물은 68m 수직 절벽을 따라 떨어지며, 한여름에도 폭포 아래에는 지난겨울의 눈이 남아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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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6월이지만 백두산에서는 여전히 녹지 않은 눈도 보였다. 관일봉을 비롯한 정상의 여러 봉우리에서 눈이 보였고 비룡폭포(장백폭포) 아래에도 눈 사이로 물길이 나 있었다. 가이드는 “보통 6월 중순 백두산의 해빙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5월 중순부터 해빙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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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북파 지역 천문봉에서 보이는 천지 앞에 중국인 관계자가 확성기로 관광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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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동북공정에 꾸준히 맞대응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창바이산’ 유네스코 등재 직후 “백두산 명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2003년엔 중국이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해 ‘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홍보를 해 왔다”고 “이번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인 타이틀까지 얻게 됐으니 전 세계에 ‘중국만의 산’이라고 홍보를 강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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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백두산(2,744m) 천지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백두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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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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