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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2027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유치…소비지출 28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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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국인 관광객 35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 '블루 드림 멜로디호'(4만2000t급)가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해 정박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제공 /사진=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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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7년까지 방한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연 100만명을 유치한다. 특히 관광객 소비지출도 2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해수부와 문체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한 바 있다. 이후 방한 관광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지자체, 관광공사, 항만공사 등 기항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아 방한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연안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해운·관광 융합산업인 크루즈는 최근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000~5000 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다.

이에 양 부처는 '크루즈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연안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 원 달성을 위해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편하게 즐기는 크루즈) △관광상품 고도화(매력적인 크루즈)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더 많이 누리는 크루즈) △산업친화적 제도 개선(쉽게 접하는 크루즈)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과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크루즈 및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편의시설 및 터미널과 주변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 확충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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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해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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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 고도화를 위해선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을 육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국내 크루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 차원에선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활동 로드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선사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문체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활동의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선사 요청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홍보 대상인 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도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한국관광공사 크루즈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산업친화적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한다.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하고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이번 대책이 연안지역 경제 및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수부는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프라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며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차관과 장 제2차관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이후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기관 토론회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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