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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아파트값 고공비행 어느 지방?···공급 부족한 김천·영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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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3년만에 최다

서울경제


지방 아파트 가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지방 소도시들에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축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지방 도시들에선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방 소도시 중엔 전국적 흐름과 관계없이 장기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북 김천을 보자.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월간) 결과에 따르면 김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천의 4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9.8이다. 지난해 9월 107.1을 기록하며 전고점(2022년 10월 106.8)을 뛰어넘은 후 올해 4월까지 8개월 연속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경북 영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근까지 1년간 매달 아파트값이 올랐다. 올해들어서만 아파트값이 3.6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1~4월) 지방 아파트값이 0.46%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경북 영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1년 지정한 전국 인구소멸 지역 중 하나다. 인구 감소로 수요가 계속 줄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되레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역시 인구소멸 지역인 경북 문경시 아파트값도 지난해 5월 이후 지속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충남 보령·논산, 충북 충주·제천·음성, 전북 전주·정읍·남원·김제, 경북 안동·영주, 경남 진주·밀양 등도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거나 이미 2021년 수준을 넘어선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3년만에 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도 상승해 상반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전고점의 88%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부동산R114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6월 14일 현재 계약일 기준)이 총 1만7980건을 기록해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았다.

6월이 아직 2주가 남았고, 5월과 6월의 매매 거래 신고기한이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최종 거래량은 2만건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증가는 주로 강남권 다음으로 가격이 높은 준상급지들이 주도했다.

동작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622건에서 올해 상반기 796건으로 28% 증가했다. 또 마포구에서는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에서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늘었다.

상반기 거래 건수로는 작년 하반기(1173건)보다 16.8% 증가한 1370건이 팔린 송파구의 거래량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9500가구가 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은평구(18.9%), 동대문구(16.0%), 영등포구(14.3%) 등에서도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거래량은 특히 2분기 들어 증가세가 뚜렷하다.

4월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출 금리가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진 데다, 전셋값 상승세가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점, 공사비 상승과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 등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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