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삼성전자, ‘경제 외교관’ 이재용 효과?…‘8만 전자’ 다시 열리나[SS포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회장 귀국 다음날 오전 주가 상승…증권가, 긍정 시선으로 집중

스포츠서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14일 오전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만에 8만 원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경제 외교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효과일까. 이 회장이 직접 나서자 삼성전자의 주가도, 사내 분위기도 동반 상승기류를 탄 모습이다.

지난 14일 오전 9시47분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8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7만9600원으로 마감했지만, 한때 8만4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에 8만 원대를 기록한 것.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인증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성장세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자설계자동화(EDA) 업체인 케이던스와 함께 진행 중인 2나노 잠재 고객을 위한 테스트 칩 개발도 새로운 토탈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설계자산(IP), 반도체 후공정 및 테스트(OSAT) 등의 분야에서 약 100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어 첨단 반도체 구현을 위한 핵심 IP가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 회장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이 회장은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만나 미래 기술 및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AI 분야를 기반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인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는 현재 주력 사업인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대한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와는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자는 뜻을 모았다.

한편 삼성전자 내부 갈등도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공식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친 13일 서초사옥 인근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와 사측이 만나 면담을 갖고 앞으로의 교섭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하루 뒤인 14일 전삼노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 조정을 신청했다”라고 전했다. 사측도 “회사는 노사갈등 해소와 교섭 타결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