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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다음 달부터 새벽 2시까지 외환 거래... 환율변동 위험관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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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도 시장환율로 자유롭게 환전
연장시간 실적 가중치... 선도은행 개편
한국일보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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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야간에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지표가 반영된 실시간 환율로 즉시 환전할 수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까지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시행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 한국 주식‧채권을 거래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금융회사나 외국 금융기관(RFI)에서 새벽 2시까지 달러화를 환전할 수 있다. 현재 외환시장 거래 마감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기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춰 외환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으로, 현재 26곳이다.

국내 투자자가 야간에 미국 주식‧채권을 매수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도 임시 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 환율로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외환시장 종료 후 미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환전 시 시장 환율보다 높은 임시 환율로 1차 환전한 뒤 다음 날 외환시장 개장 후 실제 환율로 정산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부는 외환시장 거래 연장의 연착륙을 위해 원‧달러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 국내 은행이 연장시간대에도 활발하게 거래에 나서는 등 시장 조성 유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2년 도입된 해당 제도는 원‧달러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은행을 1년 단위로 선정해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해주는 것으로, 정부는 내년도 선도은행 선정 시 연장시간대 거래 실적에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외환시장 거래 연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연장시간대에도 시장 참가자에게 필요한 물량을 적절한 가격에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외환시장 거래 시 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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