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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전기차 캐즘 걱정 없다'…삼성전기, 전장 사업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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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서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지만 성장이 예견된 만큼 미래 사업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전장용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5년 사이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전기차 1대에 MLCC 2만개 탑재…고부가 시장으로 수익성↑

이에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MLCC의 지속적인 신기술·신제품 출시로 기존 정보기술(IT)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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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 MLCC 적용 가능 분야. [사진=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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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또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MLCC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된다. 전장용 MLCC는 IT제품 대비 요구되는 수명(15년 이상)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하며 개발 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된다.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 가격도 높은데다 전기차 1대에 MLCC 2만개 내외가 탑재되는 만큼 고부가 시장으로 불린다.

◆ 올해 ADAS용 MLCC 2종 등 선보여…핵심 원자재 자체 개발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16V급 세계 최고 용량의 주행보조시스템(ADAS)용 MLCC 2종과 1000V 고압에 견딜 수 있는 전기차용 전장 MLCC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과 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신기종, 원료 생산을, 중국 텐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기지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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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의 모습. [사진=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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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내년까지 MLCC, 카메라, 반도체 패키지 등을 포함한 전장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전장용 MLCC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며 "전기차 판매량 감소와 별개로 하이브리드를 포함 내연기관 차량 내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텔레매틱스, ADAS 시스템 및 전동화 관련 제품 탑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1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을 7%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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