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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싸이월드 운영사 '감사 의견 거절'···"결국 문 닫나" 우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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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 중단 상태

2023년 7월에는 싸이타운 종료

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 3.0 출시 예정 주장

"개발은 90%정도 된 상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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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 결정을 받았다. 서비스 중단 상태인 싸이월드가 결국 문을 닫게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싸이월드제트는 새 싸이월드 플랫폼인 ‘싸이월드 3.0’의 출시가 무산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의 외부감사인 대성삼경회계법인은 싸이월드제트의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 결정을 내렸다. 대성삼경회계법인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2023년 12월 31일 현재의 재무상태표와 동일로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자료를 포함한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감사범위의 제한 때문에 대한민국의 회계감사기준에서 요구하는 감사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도 외부회계 감사시 기초 자산 등에 대하여 신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회계감사의 첫해에는 의견거절을 주고 이듬해 감사에서 제대로 된 의견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한 경우 등에 부여된다. 싸이월드제트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지 않았지만 상장사의 경우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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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싸이월드가 결국 존속하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 후로 이용자 이탈을 겪었다. 운영 주체가 몇 차례 바뀐 끝에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1년 싸이월드의 운영권을 인수한 싸이월드제트는 2022년 4월 2일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지난해 8월 1일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앱 3.0’ 리뉴얼을 위한 서비스 일시 중단한다”며 “120여일간의 시간을 가지고 재정비하여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기존 싸이월드 앱이 지워졌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을 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같은해 10월 싸이타운의 운영사가 법인을 해산했다. 싸이타운이 개발한 동명의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싸이월드와의 연동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지만 메타버스 전반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흥행 궤도에 안착하는데 실패했다.

싸이월드의 중단은 싸이월드제트와 협업하는 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월드제트는 GS(078930)네오텍, 카카오(035720)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에 지난 1년여간 수십 억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싸이월드 측은 ‘싸이월드 3.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싸이월드 3.0 개발은 90%정도 된 상황이다. 타 서비스와의 연동 때문에 시간이 좀 소요되고 있다”며 “싸이월드 3.0과 연동할 타사의 서비스의 출시와도 관계가 있어서 시점을 오픈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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