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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애플, 中서 AI 폰 출시 위해 바이두 등과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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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AI 장착 시 승인 불허로 협력사 찾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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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장착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바이두·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불가능해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오픈AI의 챗GPT 등 해외 업체의 AI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국 현지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미국에는 챗GPT를 탑재할 예정이지만 중국에선 해당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중국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을 출시하려면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중국은 최근 모두 117개 생성형 AI 제품을 승인했으나 모두 중국 업체다. 외국 기업에는 보안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AI가 장착된 폰을 출시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애플은 중국 대표 검색 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AI 스타트업 바이추안AI 등 중국 기업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애플은 올해 초 중국 내에서 해외 LLM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낮자 중국 업체와 협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앞서 중국에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바이두와 사진 보정 앱 메이투를 탑재했다. 삼성은 다른 국가에선 구글과 손을 잡은 상태지만 중국에선 중국 기업들과 협업해야 했다.

애플은 가뜩이나 중국에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AI가 장착된 스마트폰 출시까지 뒤쳐질 경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다. 중국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18%를 차지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중국에서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중국 구이저우 지방정부가 소유한 구이저우 클라우드 빅데이터 센터로 이전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AI 탑재 폰을 내놓더라도 중국에서 커지는 ‘궈차오(애국소비) 현상’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톰 캉 카운터포인트 연구 책임자는 “중국은 점점 더 미국 기업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애플이 표적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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