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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불체자 여직원 껴안고 엉덩이 '툭'…CCTV 사각지대서 성추행한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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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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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공장의 공장장이 외국인 여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해당 중소기업에 다니던 남성 A씨는 JTBC '사건반장'에 상습적으로 벌어진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50대 공장 관리자는 여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 피해자는 20~50대 외국인 근로자다. 특히, 가장 어리고 불법체류자 신분인 베트남 여성이 주로 당했다.

A씨는 5~6개월간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은 후, 동영상을 촬영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영상에는 공장 관리자 B씨가 여직원을 뒤에서 끌어안고 허리에 손을 올리거나 엉덩이를 툭 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다른 직원에게 다가가 껴안으며 팔을 만지작거리더니 목에 어깨를 걸치기도 했다.

다른 직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는 성추행이 이어졌다 .여성을 끌어안으려 시도했고 강하게 거부하자 뒤에서 안고 성추행했다.

공장 내부에는 CCTV가 있지만, B씨는 베트남 직원을 사각지대에 배치해 일을 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성추행을 당하고도 신고를 꺼렸다. 불법체류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사건이 커질 경우 추방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A씨는 "제가 베트남 여성에게 '소리 질러라.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라고 했는데 (관리자가) 영 들어먹지도 않고. 나중에 회사에 보고하다 보니까 경찰 개입하고 하면 무섭지 않겠나. 이분은 추방당할까 봐. 그때 이후로는 하지 말자고 하더라. 자기 괜찮다고 참을 수 있다더라"고 했다.

B씨는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장 관리자는 격려 차원에서 토닥이고 안아줬을 뿐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회사는 단순 격려라고 보기에는 심각한 단계로 판단해 감봉 처리했지만 B씨는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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