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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구글 "AI 검색, 문제 생겨도 보류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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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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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에서 문제가 생겨도 보류하지 않고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AI 기반 검색 도입이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설명이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내부 음성 파일을 입수, 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전체 회의에서 "AI 제품의 실수는 불가피하지만, 회사는 계속해서 추진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대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드 부사장은 구글 검색 및 기타 제품에서 AI가 더욱 널리 보급됨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문제 발견 시 긴급하게 조치를 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잠재적인 문제로 인해 AI 검색을 보류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구글은 최근 검색에서 사용자에게 무의미한 답변을 제공하는 'AI 개요(AI Overview)' 도구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AI 개요 도구는 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무슬림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사용자에게 돌을 먹거나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고 제안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

앞서 구글은 역사적 부정확성과 의심스러운 응답으로 인해 AI 검색의 기반 모델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의 출시를 일시 중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미지 생성과 검색은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구글은 수익 대부분이 검색과 관련된 광고에서 나온다. 오픈AI의 챗GPT가 기반을 넓혀가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기반으로 검색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고삐를 늦추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은 부정확하고 기괴한 결과를 일일히 수정하고, 민감한 건강 문제나 이상한 답변을 유도하는 쿼리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다. 또 사용자 비난에 대해서는 상당수 사례가 억지에 가까운 것이라고 항변했다.

리드 부사장은 구글이 AI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와 '레드팀 구성'을 수행한다고 밝혔지만, 그래도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웹페이지 콘텐츠의 품질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고 직원들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보고하도록 독려했다. AI 제품 개선에 있어 직원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구글이 실수를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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