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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우크라이나 지원 나선 미국ㆍ프랑스 전투기…조종사 없어 세워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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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F-16 총 85대 지원
우크라이나 조종사 20명에 불과
기종 전환 훈련 시설도 부족해
프랑스, 연말 미라주 전투기 지원


유럽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지원키로 한 F-16과 미라주 전투기가 100대 안팎이지만, 이를 조종할 조종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유럽 주요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F-16 전투기는 85대에 달하는 반면, 이를 다룰 조종사는 20명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는 (기종 전환)훈련을 마친 F-16 조종사 최소 30명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투데이

덴마크와 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벨기에 등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지원할 F-16 전투기는 85대에 달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조종할 조종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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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조종사가 있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를 비롯해 덴마크와 루마니아에 자리한 훈련 시설로는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제때 추진할 수 없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자리한 F-16 전술 교육과정은 한 번에 최대 12명의 우크라이나 조종 훈련생을 받아들일 수 있다.

덴마크와 루마니아에도 훈련시설은 존재한다. 특히 루마니아의 경우 F-16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해 기종 전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조종사도 8명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현 상황이 지속할 경우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공군의 F-16 편대 비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실제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해도 전세를 단박에 역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성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F-16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하지 못한 군사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F-16 지원이 극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F-16 전투기 지원이 당장 이뤄지더라고 전세를 역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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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라주 2000 전투기를 지원한다. 프랑스 공군은 각각 하이와 로우급 전투기로 미라주 4000(쌍발엔진)과 2000을 운용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기종전환 훈련이 프랑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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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F-16을 지원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자국산 통합 전투기 미라주를 올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미라주 전투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제조업체인 다쏘가 만든 미라지 2000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조종사는 프랑스에서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을 마치는 데)일반적으로 5~6개월이 필요하다”라며 “연말에는 조종사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가 지원을 약속한 미라주 2000은 단발 엔진 전투기로 F-16과 자주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을 만큼 경쟁 기종이다. 미국 공군이 하이(High)와 로우(Low)급 전투기로 각각 F-15와 F-16을 운용하는 것처럼, 프랑스는 각각 미라주 4000(쌍발 엔진)과 2000을 운용해 왔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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