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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역대급 폭염' 예고에 전력 수요 늘어나나...선제적 수급 대책 이달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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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24일~9월초

올 첫 폭염주의보...작년보다 일주일 빨라

아주경제

지난 10일 대구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초등학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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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전체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6월 말부터 시행해 선제적으로 수급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오후 6시 30분경 최대 전력은 76.4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6월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 시간대 공급 가능한 전력 여유분을 의미하는 공급 예비율은 12%, 공급예비력은 9GW였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전력수요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11일 최대 전력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74.2GW를 기록한 이후 12일 다시 74.5GW로 늘었고 13일에는 76GW를 돌파했다.

다만 전력 수급 위기를 가늠하는 공급 예비력은 9~10GW로 아직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통상 전력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일 경우 전력 수급 상황이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늘거나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예비력이 이보다 더 내려가면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경보 수위가 격상된다.

경계 단계부터는 긴급 절전을, 심각 단계에는 순환 정전을 시행한다. 순환 정전은 더 큰 전력수급 위기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만 강제로 전력을 끊는 조치로, 2011년 9월 15일 대정전 사태 때 실시했다.

지난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권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해 고기압 여파로 폭염이 일주일 빠르게 찾아오면서 6월 최대 전력이 더 빨리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주 중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하고 이달 24일부터 9월 초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관계 기관과 수급 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 절감 방안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20년 89.1GW(기가와트)에서 2021년 91.1GW, 2022년 93.0GW, 2023년 93.6GW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가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8월 2주차다.

전력거래소 측은 "현재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전력 최대 수요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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