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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성윤 "이화영 수사 검사, 검찰청서 술 먹고 바닥에 대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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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서 "제보 받았다"며 의혹 제기

공수처장 "처음 듣는 얘기…수사 검토"

與 "李 등 수사‧재판 받는 무자격자"

아주경제

국회 법사위 소속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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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로앤피]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수사 검사가 과거 울산지검 청사에서 술을 먹고 대변을 본 사건을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2019년 1월 8일 오후 6시경 울산지검 간부식당에서 검사장 포함해 30여명이 회식을 벌이다 만취해 온갖 추태를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반목한 대표적인 '반윤 검사'로 꼽힌다.

이 의원은 “수십병의 고량주와 소주, 맥주 등을 특활비로 구매해 마신 뒤 서로 폭행하는가 하면, 더 놀라운 건 다음 날 아침 검찰청 공안부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변이 대량 발견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도 변이 대량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윤 의원은 “다음날 아침은 평일이어서 회의가 열렸는데, 어떤 검사가 ‘왜 x을 싸고 x랄이야’라고 하자 다른 검사는 ‘나는 x싼 적 없다’고 하는 등 공적인 회의 시간에 촌극이 벌어졌다”면서 “검사장이 총무과 직원을 불러 함구를 지시했고 어떤 부장검사가 환경미화원에 현금을 주는 등 겨우 수습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사건 관련한 소문이 계속 퍼지자 대변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검사가 카카오톡에 “저 아니에요 ㅋㅋㅋ”란 프로필을 올렸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런 걸 보면 이 의혹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에 관련된 검사들이 대부분 현직이고 일부는 검찰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x 저 아니에요’ 한 검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를 수사한 검사”라고 말했다. 수사팀 중 누군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술판 끝에 추태를 부린 검사가 이화영 수사 검사여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술판 회유’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았다.

이성윤 의원은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지금이라도 이 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오 처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저런 행위가 사실이라면 관심을 갖고 다룰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지 그런 부분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동운 처장은 “일반론적으로, 검사들의 행위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라면 원칙대로 열심히 수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고위공직자에 검사가 포함되므로 공수처 인지 수사가 필요해보인다”며 “이 건(수사 요구)을 법사위 의결로 할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등을 일방적으로 차지한 민주당의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이라고 임명한 의원 상당수가 법사위 무자격자”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추미애 전 장관의 아들 사건 유권해석 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신분의 전현희 의원,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현재 3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이성윤 의원,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사진 조작설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장경태 의원” 등을 적시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검찰 수사를 받고 법원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해충돌 당사자이므로 법사위원 자격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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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린‧유경민‧이지은‧엄주용 기자 underwater1120@lawand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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