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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 희대의 조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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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1시 42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의 피고인으로 출석한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긴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며 “언론이 관심을 가지면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다”며 “예를 들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이 송금한 800만불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의 공범인 안 회장의 1심 재판부가 대북송금 사건을 ‘쌍방울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또 안부수의 증언·진술이 일정한 시점에서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는데 그 사이 안부수 딸에 대해 집을 얻어주는 이런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또 국정원 보고서에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 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기밀보고서가 맞겠는가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가 처벌 받고 주가 조작하다 처벌 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걸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 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언론이 이런 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분이 왜 보호받아야 하느냐. 언론의 본연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징역 9년6개월)이 선고된 것과 관련, 지난 12일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019년 경기지사 시절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사업을 돕는 대가로, 경기도가 북한 측에 냈어야 할 스마트팜 사업비(500만달러)와 자신의 방북비(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김성태 전 회장에게 대신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를 비롯해 성남FC 불법 후원금, 위증 교사 등 총 7개 사건의 11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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