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 콜롬비아·스웨덴 정상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반(反)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하는 콜롬비아 정부가 팔레스타인 어린이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엘리사베스 타일러 콜롬비아 외교부 차관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분쟁으로 피해를 본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 등 콜롬비아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타일러 차관은 관련 성명에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군 병원 의료진과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치료받게 될지,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콜롬비아로 이송되는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스웨덴·콜롬비아 수교 150주년을 기념해 스톡홀름을 방문 중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그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무력 대응에 거듭 비판해 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달 이스라엘과의 단교 선언에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 대사관을 설치할 것을 외교부에 지시한 바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집단 학살이 종식될 때까지 이스라엘로의 석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석탄 공급국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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