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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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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구경북광역본부, 인공지능으로 통신케이블 단선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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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선로 보호 자체 기술 개발
굴착기 탐지∙현장 정보 실시간 전송
한국일보

선로시설 주변 굴착공사를 감지하는 프로그램 'AI 패트롤'을 개발한 KT대구경북NW운영본부 NIT기술팀 강준모 사원이 13일 대구 북구 고성동 KT북대구 빌딩에서 자동탐지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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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구경북광역본부가 굴착 공사 때 자주 일어나는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호 시스템을 개발했다.

13일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지하 매설된 KT 선로시설 인근에 돌발적인 굴착 공사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알려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AI 패트롤’을 개발했다. 이 앱은 KT의 통신설비 차량이 운행 중 굴착 작업을 감지하면 위치 정보를 KT 선로관리 시스템으로 알려준다. 또 KT 통신케이블과 공사현장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현장 사진과 위치 정보를 메일로도 자동 발송한다.

KT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는 상하수도와 도로, 건물 신축 등의 공사를 하면서 사전 협의 없이 굴착할 때 주로 발생한다. 통신케이블이 끊어지면 통신사와 서비스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금전적 피해도 발생하는데다 복구 비용 문제로 굴착기 운전자와 건설사간 다툼이 지속되면 공사가 지연되기도 한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AI 패트롤 개발 이전부터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케이블 매설지역에 안내 푯말을 설치하고 공사 관계자가 표지판의 QR코드를 촬영하면 주변 케이블 현황을 보여주는 근접조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선로시설 인근 굴착공사에 관리감독을 진행하며 건설 장비 기사들에게 위험지역 안내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달 9일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협업해 단선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보호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시환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통신케이블 단선사고는 서비스 중단은 물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돌발 굴착공사를 탐지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네트워크 안정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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