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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해외여행보험 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고객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손쉽고 다른 상품에 비해 손해율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3월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경우 축하 포인트를 취급하는 안전여행 축하포인트 지급 서비스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출국 7일 전에 가입하면 3%를 할인해주고, 가입 인원에 따라 10%에서 최대 20%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삼성화재도 앞서 지난 4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추가했다. 둘이 모이면 10%, 셋이면 15%, 넷 이상이면 20%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부터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경우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귀국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기간이 종료한 뒤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오는 19일 해외여행 도중 여권 분실에 따른 추가 체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상하는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해당 특약은 해외여행 도중에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 출국이 지연될 경우 발생한 해외 현지에서의 추가 체류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올해 들어 해외여행보험 상품 혜택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이전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배경도 있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끈 것도 요인 중의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가 처음으로 내놓은 해외여행보험은 올 4월 기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1월에만 약 20만명이 가입했다. 특히 초기 계약자 기준 재가입률이 30% 수준으로 충성도가 높은 것은 다른 보험사에게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객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953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47% 이상 증가했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젊은 20·30대의 젊은 고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관련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또 손해율이 50% 안팎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서고 실손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 관련 데이터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데 해외여행보험이 특정 보험사만의 상품처럼 포지셔닝 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고객의 수요가 있으면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부분 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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