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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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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머리 장식 떨어지고 기와 파손...'부안 지진'으로 내소사, 개암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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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긴급점검서 피해 6건 집계
한국일보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내소사 주변 담장석이 떨어져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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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전국에서 6건의 국가유산(옛 문화재)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내소사 대웅전, 개암사 대웅전, 구암리 지석묘 등 전북 부안의 국가유산 6건(국가지정유산 3건, 시도지정유산 3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물 제291호인 부안 내소사 대웅전은 진동으로 서까래 사이에 바른 흙이 떨어져 나갔고, 일부 구조물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담장석도 훼손됐다. 보물 제292호인 개암사 대웅전에선 종무소 담장에 균열이 생겼고 기와가 파손됐다. 시도지정문화유산인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은 지진의 여파로 머리 부분 장식이 떨어져 나갔다. 구암리 지석묘군에선 담장 일부가 파손돼 주변 접근이 금지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진 발생 직후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한 뒤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충남 부여 부소산성, 전남 나주 복암리 고분군, 전북 완주 상운리 고분군 등 주변 지역 국가유산은 긴급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내소사와 개암사를 찾아 국가유산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신속히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과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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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생한 지진으로 부안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 장식품이 떨어져 나갔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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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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