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불쾌하게 여기는 지는 고려 사항 아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적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가 2012년 5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공공정책 학사 학위증을 받고 있다. 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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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전 당서기 아들이 대만을 방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 대륙위원회의 량원치에(梁文文帝)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薄瓜瓜·37)는 중국 본토인으로, 대만인과 결혼한 뒤 규정에 따라 입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량 대변인은 이산가족의 재회는 “인간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이라며 “정상적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이 보과과가 대만에 있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는지 여부는 대만 정부가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가 2013년 9월 중국 산둥 지안시 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후 수갑을 찬 배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고 있다. 지안=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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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과과의 아버지 보시라이는 중국 혁명 원로 보이보의 아들로, 한때 '중국의 황태자'로 통했다. 충칭시 당서기를 맡을 당시 시 주석과 대립각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구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고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몇 년 전 캐나다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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