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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5월 취업자 겨우 8만명 늘었다…청년실업률 0.9%P↑(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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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고용동향

취업자수 증가폭 39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8만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이 3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오른 6.7%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명 증가했다.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뒤로 3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4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통계청의 올해 고용 조사기간에 (전년과 달리) 석가탄신일이 포함되는 등 공휴일 영향과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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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7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7만6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 4월에는 3만9000명 감소에 그쳤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4000명), 건설업(-4만7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감소가 나타났다. 서 국장은 “지난 4월에는 농업 부분에서 취업이 증가하고 건설업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가 제조업이 크게 개선됐었다”며 “이에 비해 지난달에는 농업 부분 취업이 안 좋아졌고 건설도 마이너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지난 4월 5만명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3만4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 호조와 반도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 4월 10만명 늘어났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 돌봄 수요 증가와 국내 관광객 유입 등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9만4000명이 늘었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8만명 증가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일자리 전담반(TF) 회의에서 “5월 취업자 증가 폭 축소는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 휴일이 포함되고 강수 일이 증가하는 등 기상 여건 악화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주간 강수일수는 지난해 5월 1.5일에서 올해 2.6일로 늘었고 평균기온은 20.1도에서 17.3도로 낮아졌다. 동시에 도소매업과 건설업 고용이 감소한 것도 취업자 증가폭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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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15~29세)는 17만3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22년 11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은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40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인구 감소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청년 인구가 2.9%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에서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는 분위기가 있어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5%를 기록하며 1년 전과 동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9%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5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는 7만4000명, 50대 2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12.3%)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만6000명), 20대(2만1000명) 등에서 실업자가 많아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6.7%로 0.9%포인트 높아졌다.

김 차관은 ”6월 일평균 수출액과 카드승인액, 해외여행객 입국자 수 등 내수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여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종별·계층별 고용상황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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