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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저융점섬유 생산 중단…"업황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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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태광산업 울산공장. [사진=태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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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이 차량용 내장재와 단열재로 쓰이는 저융점섬유(LMF)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리면서 최근 업황이 악화한 영향이다.

11일 태광산업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 LMF 공장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10월 31일까지 LMF 원료와 제품 재고 판매를 완료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초과 공급 심화 및 국제 정세 악화에 따라 중장기적 시황 회복이 어려워 생산을 유지하면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해 LMF 매출은 약 80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5% 수준이다.

태광산업은 2014년 300억원을 들여 LMF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연 7만톤)을 세웠다. 그때만 해도 LMF는 유망 시장이었지만 중국이 자국에서 소비하지 못한 LMF를 해외에 내다팔면서 공급 물량이 쏟아졌다. 공급 과잉 상태가 계속되자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영업적자는 2022년 1045억원, 지난해 994억원을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생산 중단 후 잔여 사업 집중과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LMF 생산 중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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