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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단독] 이정재도 인수 검토한 초록뱀미디어, 매각 본입찰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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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초록뱀미디어 CI. /초록뱀미디어 제공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펜트하우스’ 등을 제작한 초록뱀미디어 매각전이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복수의 원매자가 본입찰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최근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부분의 원매자가 구속력을 갖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했다. 엔터 업계의 전략적 투자자(SI)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FI)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PEF 운용사 중에서는 큐캐피탈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했다. 큐캐피탈은 2022년 3월 4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고,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자금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캑터스PE도 국내의 한 기업과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초록뱀미디어 우선협상대상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에서 콘텐츠 펀드 운용 경험이 있고 현재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충분히 남은 큐캐피탈이 승자가 될 확률이 크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씨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당초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도 컨소시엄 소속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아티스트는 지난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290억원을 투입해 래몽래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경영권을 두고 기존 경영진과 이견을 보이며 분쟁이 시작됐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는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정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아티스트는 반박문에서 “김동래는 아티스트 측이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며 “래몽래인은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 사용 여부나 그 규모는 확정된 것이 없어 지난 5월 중순경 래몽래인을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하고 있는 초록뱀미디어 지분 39.33%다. 매각 희망가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현재 초록뱀미디어는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초록뱀미디어 전 임원 원영식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이에 초록뱀미디어는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거래정지 사유는 해소될 전망이다. 초록뱀미디어가 상장폐지 심의·의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출한 결과 거래소는 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30일까지 경영권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실질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될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코스닥 상장사 티엔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이영자, 장윤정, 이찬원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곳으로 식음료(F&B) 사업인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등도 영위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알짜 법인으로 꼽힌다. 초록뱀미디어는 부산 해운대의 LCT 전망대(랜드마크타워) 임대 사업도 하고 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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