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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필리핀 국민 73%, 병력 주둔 등 남중국해 군사대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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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정책 지지도 상승

연합뉴스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쏘는 중국 해경선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는 보급선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 2024.6.11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대립과 관련해 필리핀 국민 4명 중 3명꼴로 군사적 대응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옥타리서치의 지난 3월 조사 결과 응답자 1천200명의 73%가 "서필리핀해에서 해상 순찰 확대, 병력 주둔 등 군사적 행동을 통해 필리핀의 영토 주권을 더 행사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필리핀해는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이다.

다만 '외교와 기타 평화적 수단'을 지지한다는 응답(복수 응답 가능)도 72%에 이르렀다.

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대응에 대한 만족도는 61%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 43%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이 영유권 문제에 더 강경해지고 난 뒤 반등했다고 옥타리서치 측은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날로 첨예해지면서 응답자의 76%가 필리핀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꼽았으며,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68%는 필리핀군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강화·현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란지트 라이 옥타리서치 대표는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2016∼2022년 재임) 때에는 외교가 가장 선호되는 남중국해 문제 대응 수단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군사적 해법이 가장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조사 결과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더 강경하고 공격적인 자세가 여론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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