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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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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주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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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2일 부과 방침 통지 전망

중국, 코냑·유제품 관세로 맞대응 관측

유럽연합(EU)이 이번 주중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통지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EU가 이르면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고 중국 측에 관세 부과 방침을 사전 고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자국산 전기차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산 제품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해왔다.

세계일보

벨기에 EU 정상회의 건물의 유럽연합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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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동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설사 지급했더라도 서방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산 전기차에 영구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은 11월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미 관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2010년 중국 업체에 인수된 볼보는 일부 모델의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벨기에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U는 전기차 외에도 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10여개 부문에 대해 중국 정부의 지원 여부를 조사 중인 만큼, 향후 관세 부과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유럽산 코냑·유제품 등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업계 내부자’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중국 업계가 EU로부터 수입하는 유제품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올해 초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 EU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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