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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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이스라엘 인질 구출 확실한 방법은 협상”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CBS, ABC 방송 등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도 이를 받아들였으며, 우리는 하마스가 이에 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파리 국빈 방문에 동행 중이다. 8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교전 끝에 대규모 팔레스타인인 희생자를 내고 인질 4명을 구출했다. 이같은 구출 작전보다는 휴전과 인질협상이 낫다는 의미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인질 구출) 군사작전에 정보를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교적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위태롭게 할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구출) 작전 이후 협상을 타결하는데 있어 하마스가 어떤 미적분을 할지(in terms of its calculus on this deal)에 대해서 말이다”라면서도 ”전 세계는 하마스가 예스(협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를 바라고 있다. 수개월 동안 휴전을 요구해온 모든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는 중재자인 카타르와 이집트로부터 소식을 듣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가 답을 얻을 때까지 협상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러·이란 협력 우려…中 군비 통제 의사 높아”
설리번 보좌관은 또 “중국이나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과 같은 국가의 핵무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간 핵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문제, 특히 핵 능력과 관련된 매우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거론한 국가 간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며 우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핵 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미국도 핵무기를 늘려야 할 수 있다는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의 7일 발언과 관련해선 “우리(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그것은 수개월이나 수년내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며 지금 말한 (핵무기 확대) 가능성을 적어도 (옵션) 테이블에 올려놓으라는 전문가 및 초당적인 요구를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중국과의 군비 통제 협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는 초기 단계”라면서도 “중국은 최근 몇 달간 비확산 및 군비 통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리와 대화하려는 의사가 낮아진 것이 아니고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냉전 시대 구소련과 미국이 진행했던 강도 높은 군비 통제 협상과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대화의 시작이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이 안전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제력을 갖추면서 그 길(중국과 군비 통제 협상)로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대화 있는 경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 전장에서 변화를 가져왔느냐는 질문에 “하르키우는 여전히 위협 상태에 있지만 러시아는 하르키우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멘텀(러시아 공세의 동력)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했는지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을 승인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 승인을 전장에서 수행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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