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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글로벌 왕따?…튀르키예 이어 콜롬비아도 교역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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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대통령 "집단학살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로 석탄 수출 중단"

아시아투데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수도 보고타의 볼리바르 광장에서 열린 노동자의 날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대량 학살이라며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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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콜롬비아가 외교관계 단절에 이어 이번엔 교역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집단학살(genocide)이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로 석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일 콜롬비아 무역부가 이스라엘에 석탄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지 이틀 만이다.

콜롬비아는 이스라엘의 최대 석탄 공급국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가 이스라엘에 수출한 석탄은 4억5000만 달러(약 6180억원)어치에 달한다.

당초 콜롬비아는 이스라엘과 2020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반(反)이스라엘' 노선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콜롬비아의 반이스라엘 노선 배경에는 2022년 7월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페트로 대통령이 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을 '집단학살'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1일에는 이스라엘과 단교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쟁을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한 것은 튀르키예에 이어 콜롬비아가 두 번째다. 튀르키예 무역부는 지난달 2일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인도주의적 비극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교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간 무역 규모는 기준 68억 달러(약 9조35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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