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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남성간 성관계 후 감염”…새 성병 균주 발견, 전염성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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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성병 곰팡이 균주가 보고돼 보건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MVII)으로 알려진 이 균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성병 곰팡이 균주인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richophyton mentagrophytes type VII, TMVII)가 보고돼 보건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TMVII는 최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염 사례는 뉴욕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에게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음경, 엉덩이, 팔다리에 발진이 생긴 후 의료진에 의해 TMVII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대학교 그로스만 의과대학 피부과 조교수인 아브롬 카플린 박사는 “TMVII가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피부 감염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환자는 최근 영국, 그리스, 캘리포니아를 방문했고, 여행 중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고했다. 다만 성관계 상대자 중 누구도 비슷한 피부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특히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TMVII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플란 박사와 함께 이번 사례 연구를 공동 저술한 존 잠펠라 박사는 “환자들은 생식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려한다”며 “진료 의사는 최근에 해외 여행을 다녀왔으며 신체 다른 부위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에게 사타구니와 엉덩이 주변의 발진에 대해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MVII 감염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새로운 곰팡이 균주가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TMVII는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주로,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이 감염은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들 사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럽에서의 사례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뉴욕에서 처음 보고된 이번 미국 사례에서도 해당 환자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경향이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TMVII 감염은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곰팡이 감염처럼 비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감염된 피부와의 접촉, 공용 샤워실이나 체육관 등의 환경에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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