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명백한 보복 수사” 주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말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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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부터 김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게 허위 인터뷰가 보도된 경위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등 뉴스타파 직원 10여명과 동행했다.
김 대표는 대선을 3일 앞둔 지난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만배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주임검사이던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거짓 내용을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해당 내용이 허위인 점을 알고도 보도를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타파와 인터뷰 하고 있는 신학림씨./뉴스타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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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표는 해당 인터뷰가 보도되기 두 달 전인 2022년 1월 신씨로부터 “2021년 9월 김만배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돈이 책값이 아니라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대가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명백한 보복수사”라며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 했다. 그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문제를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이 자리(검찰 정문)에 서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책임자”라고 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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