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5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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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증보도’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5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아침 10시부터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김 대표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나 기자들에게 “권력비판보도, 대선후보 검증보도를 한 것으로 검사들을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며 “검찰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거다. 이것은 명백히 보복수사”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대표에게 2022년 3월 보도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인터뷰 보도 경위, 이들과의 공모 여부 등을 물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들의 인터뷰 보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때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신 전 위원이 김씨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신 전 위원이 2022년 3월6일 인터뷰 이후 김씨로부터 받은 1억6500만원을 인터뷰 대가로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김 대표의 집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뉴스타파 쪽은 보도 당시 김씨와 신 전 위원의 금전거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크게 불거진 상황에서 핵심 인물인 김씨의 발언이 보도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방송을 했다는 취지다.
앞서 뉴스타파 쪽은 지난달 8일 해당 보도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사전협의한 대로 의도적인 허위보도를 수행했다고 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우리가 확인한 것과 다르다”며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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