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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귀하신 김…가격 상승률 20% 육박, 6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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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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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 위에 살포시 올리는 김 한 장의 무게도 너무 무거운 시대가 됐다. 김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탓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지난 2018년 1월(19.3%)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엔 1.2%에 그쳤지만,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3.1%, 3월 6.6%로 뛰더니 4월엔 10.0%로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마른 김 값이 오르니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 상승폭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달 맛김 물가는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맛김 물가는 지난 1월 -1.0%로 오히려 내림세였는데, 2월 2.5%로 상승 반전하더니 4월엔 6.1%로 뛰어올랐고 지난달에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김이 필수재료인 김밥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밥 물가는 5.2% 올라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밥 물가 상승률은 외식 세부 품목 39개 가운데 떡볶이(5.4%),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김 물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주요 조미김 제조업체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선 탓이다. 조미김 업계 1위인 동원에프앤비(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 등의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씨제이(CJ)제일제당 역시 지난달 초 김 가격을 11~30% 올린 바 있다.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박아무개(47)씨는 “매일 밥상에 오르는 주요 반찬인 김 가격이 인상되니, 체감 물가가 오르는 것이 확 느껴진다”며 “가격 인상 소식에 유통기한을 고려해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사서 쟁여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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