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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도 아슬아슬 ”…부동산 PF發 자기자본 초과 9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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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차입금 46조, 전년比 15% 증가
본 PF 27.5조, 브릿지론 17.2조 順


매일경제

진통 끝에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본사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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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만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긴 대형건설사가 전년 대비 2곳 늘어난 9곳으로 집계됐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중소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업체도 PF 차입금으로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39곳의 전체 대출 잔액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2165억원)보다 15.3%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본 PF(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가 27조5927억원(59.5%)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년 4조9023억원 보다 21.6% 증가한 수치다. 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인 브릿지론이 17조2192억원(37.1%)으로 전년 6236억원 보다 3.8% 늘었다.

특히 자본총계 대비 부동산 PF 차입금 비율이 100%를 넘은 건설업체는 전년 보다 2곳 늘어난 9개 업체로 확인됐다. 자본잠식 상태인 태영건설을 포함해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 300.8%) ▲SGC E&C(289.6%) ▲신세계건설(208.4%) ▲롯데건설(204.0%) ▲쌍용건설 (192.4%) ▲금호건설(158.8%) ▲서한(129.9%) 등이 포함됐다.

반면,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는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 7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곳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대출 잔액은 현대건설(9조9067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건설(5조3891억원), GS건설(3조3015억원), 태영건설(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530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브릿지론 대출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호반건설(100%)이었다. 이어 롯데건설(88.0%), 신세계건설(88.0%), 제일건설(68.3%), HL디앤아이한라(5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 PF 대출 잔액 비율이 100%인 건설사는 삼성물산(2조3640억원), 금호건설(74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533억원) 등 7곳이었다. 50%를 넘긴 건설사는 KCC건설(98.5%, 2565억원) 등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부동산 PF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7조2790억원)로, 전체 대출 잔액의 73.5%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 4조5351억원(84.2%), GS건설 2조393억원(61.8%), 대우건설 1조4233억원(86.6%), 코오롱글로벌 1조3642억원(7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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