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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동영상 서비스 필요하세요? 우리 플랫폼 하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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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 인터뷰
2011년 동영상 시대 예상하고
코딩 몰라도 쓸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메가스터디 등 800여개 기업이 사용
“100년 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매일경제

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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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대세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동영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테노이드는 기업이나 개인이 모바일, 웹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쉽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2011년 유튜브가 인기를 끌던 시기, 온라인 동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네트워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와 숏폼과 같은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일찍 예측한 덕분에 카테노이드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메가스터디를 비롯하여 300여개가 넘는 교육기업과 기관들이 카테노이드의 플랫폼인 콜러스(Kollus)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테노이드의 전체 고객사는 약 800여 개, 연 매출은 177억원을 넘어섰다. 동영상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 중 압도적인 점유율과 성과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2014년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메타버스 스트리밍 기술을 서비스하는 스페인의 스타트업 ‘히스플레이어’를 인수하며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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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노이드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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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사업이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유럽 시장 진출에 보다 과감하게 나서려고 한다”라며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노코딩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전신인 데이콤과 국내 최초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업체인 씨디네트웍스를 거친 김 대표는 15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2011년 카테노이드를 창업했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김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한 뒤 IT 업계에 몸을 담았는데, 대학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그는 “IT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 유튜브의 인기가 조금씩 커지는 것을 본 뒤 사업 모델로 동영상을 점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영상이 세상을 뒤덮을 거대한 파도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하루에 2~3시간씩 동영상을 접하기 시작했고, 남녀노소, 세대 구분 없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공유했다. 동영상 콘텐츠는 ‘텍스트’를 압도했다. 김 대표는 “인간의 시각,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콘텐츠는 동영상이 유일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처음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모델에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곧 카테노이드를 찾는 기업, 개인들이 늘어났다. 유튜브로 할 수 없는 일이 많았을 뿐 아니라 기업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업의 성패는 알 수 없었지만, 우리가 생각한 사업 모델이 시장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국에서 제대로 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은 카테노이드가 유일했던 만큼 고객사는 빠르게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카테노이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서비스 안정성,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하루에도 수십 만명의 시청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영상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김 대표는 “우리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바로 ‘안정성’”이라며 “완벽하다고 말을 할 순 없지만 10여년간 검증이 된 만큼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라고 자신했다.

매일경제

카테노이드 콜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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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커머스 분야에서 동영상 서비스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은 단지 여러 장의 ‘이미지’ 보다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게 유리하다. 숏폼이 인기를 끄는 것도 커머스에 영향을 미쳤다. 카테노이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3년 전부터 시장에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콜러스 라이브 커머스, Kollus Live Commerce)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숏폼 비디오 플랫폼(찰나, Charlla)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을 꼽자면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이 동영상을 활용한 상거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편리하게 동영상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카테노이드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카테노이드’라는 표현으로 압축되는 세계 시장 진출이다. 이미 진출한 한국, 일본에 이어 스페인 히스플레이어 인수와 함께 유럽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 시장은 거대한데 IT 분야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약한 측면이 있다”라며 “현재 미국의 IT 기업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경쟁하려면 유럽에서 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어 창업 당시부터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다”라며 “히스플레이어 인수로 사업 기반이 만들어진 만큼 카테노이드가 100년 가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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