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6천만원 날아가게 생겼네…이탈리아 여행 간 네덜란드 관광객이 한 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 네덜란드 관광객이 이탈리아 남부 고대 로마 유적에 매직펜으로 낙서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전날 밤 남부 나폴리 인근 헤르쿨라네움에 있는 고대 로마 주택의 프레스코화를 훼손한 혐의로 27세 네덜란드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헤르쿨라네움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오와 함께 매몰됐던 고도다.

휴가를 맞아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 중이던 이 남성은 당시 폭발에서 살아남은 프레스코화 위에 지워지지 않는 검은색 매직펜으로 그라피티(공공장소에서 낙서처럼 그린 그림)를 그려 넣었다.

경찰은 이 그라피티가 남성의 서명이었다고 말했다.

낙서를 발견한 것은 당시 유적지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그는 곧바로 당국에 신고했고 범인은 예술 작품 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모든 훼손은 우리 유산, 아름다움, 정체성에 해를 끼친다”며 “이것이 최대한 단호하게 처벌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적 훼손 행위가 잇따르자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유적 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에게는 최대 4만 유로(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