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색상 고민할 필요 없네”…카톡 선물하기 입점하는 유통가

헤라, ‘센슈얼 누드 스테인’ 카톡 단독 출시
한화호텔, 30대 카톡 PB 주문 비중 42%

헤라 센슈얼 누드 스테인 제품컷.[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유통업계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뷰티·패션 업체의 경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내놓거나 각인 등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색상이나 사이즈 등 선물받는 이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리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 헤라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 상품으로 지난해 6월 ‘센슈얼 누드 스테인’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선물하기 립 카테고리에서 톱 10위 안에 안착했다.

센슈얼 누드 스테인은 기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인기를 얻은 틴트 ‘센슈얼 쉬어 스테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수분감과 보습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헤라는 올해 4월 브랜드 대표 상품인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리뉴얼 출시했는데, 현재 카카오 선물하기 쿠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헤라는 틴트와 쿠션을 카카오톡에서 주문할 경우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색상을 선택하고 각인 문구를 입력하면 제품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것이다. 이니셜이나 기념일을 담아 특별한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 역시 브랜드의 시그니처 ‘어센틱 립밤’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단독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즌 ‘홀리데이 에디션’ 립밤 에디션, 2024 새해 맞이 ‘포춘 박스’ 립밤 에디션,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정판 ‘스윗 부케’ 립밤 에디션 등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 시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한다. 선물하기로 인지도를 쌓은 아떼 어센틱 립밤은 2019년 이후 매해 연 매출이 2배 이상씩 증가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케어베어와 콜라보로 ‘아떼X케어베어 어센틱 립밤 에디션’도 새롭게 출시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주문시 립밤 각인 서비스와 케어베어 페이스 키링을 제공한다.

‘아떼X케어베어 어센틱 립밤 에디션’.[사진제공=LF]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화장품을 선물했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주는 사람에게도 편리해 이용했다”며 “선물 받는 이의 주소를 몰라도 되고, 세부 옵션도 받는 사람이 선택해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으로 이른바 MZ세대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발생한 더 플라자 PB(자체브랜드) 상품 매출의 60%가 2030대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30대 주문 비중이 42%를 차지한다.

‘임영웅 간장’으로 불리는 청정원의 간장 전문 브랜드 ‘햇살담은’의 제품.[사진제공=대상]

식품업계도 카톡 선물하기에 본격 입점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달 30일 일명 ‘임영웅 간장’으로 불리는 청정원의 간장 전문 브랜드 ‘햇살담은’ 제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론칭했다. ‘햇살담은 골드 진간장+양조간장’ 세트를 840mL와 1.7L 두 가지 용량으로 판매한다.

박종섭 대상 마케팅실장은 “임영웅 간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햇살담은’ 제품을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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