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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서로 끌어안고 버텨야 돼"…죽을힘 다했지만 '마지막 포옹' 됐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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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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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강물에 휩싸여 숨지거나 실종되는 비극적인 일이 이탈리아에서 발생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하기 직전의 모습이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겨 공개됐다는 점입니다.

영상에는 거세게 흐르는 강물 한 가운데서 서로 부둥켜안고 버티는 장면이 들어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사고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거센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세 명이 꼭 부둥켜안은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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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때문에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로를 의지해서 버티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사력을 다해 구조대를 기다렸건만 이 장면이 마지막 포옹이 됐습니다.

구조 헬기는 이들이 사라진 지 불과 1분 뒤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7m 떨어진 강둑에는 구조대원들이 있었지만 물살이 워낙 거세서 구조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지역의 조르조 바실레 소방서장은 "세 명을 구하기 위해 밧줄을 던졌지만 닿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급류에 휩쓸린 세 명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 인근 나티소네강을 따라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파트리치아 코르모스(20), 비안카 도로스(23·이상 여), 크리스티안 몰나르(25·남)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코르모스와 도로스는 친구 사이이며, 도로스와 몰나르는 연인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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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연인과 이들의 친구가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강 중앙까지 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두 여성의 시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발견됐지만, 몰나르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구조당국은 잠수부, 드론,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급류에 휩쓸리기 전 세 친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물이 없는 자갈밭에서 노니는 모습 등이 촬영됐습니다.

이 지역 시장인 미켈레 데 사바타는 "세 사람은 날씨가 화창할 때 도착했다"며 "그들은 이곳 주민들이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강물이 진흙탕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제방이 무너진 걸 알고 즉시 물 밖으로 나왔는데, 젊은 친구들은 그런 징후를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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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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