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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푸바오 관리 논란에 中 “돌보는 방식 달라…韓 송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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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 판다보호센터·판다NGO 반응 전해

“외부인 접근 없어, 사진 몰래 찍은 사건 경찰 고발”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상태를 두고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푸바오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자 중국측은 부실 관리 의혹이 근거 없는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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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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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4일 푸바오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국측에 푸바오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중국이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으로 보낸 자이언트 판다 한쌍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국내서 공개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살이 되기 전에는 판다 소유권이 있는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올해 4월 중국으로 송환됐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이 전해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푸바오의 활동이나 탈모 등 외형 상태를 두고 외부인 접근이나 부실 관리, 학대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3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구공원에 판다 한쌍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GT는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푸바오의 사진과 영상이 유출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유포되자 강한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푸바오를 돌려달라며) ‘푸바오 구하기’ 청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청두의 판다보호연구센터는 논란이 커지자 최근 “푸바오 목 주위의 털이 빠져 직원들이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 병원성 박테리아는 발견되지 않았고 알레르기, 딱지, 피부층의 두꺼워짐 또는 피부 부위에 다른 이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푸바오를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공원에 들어온 외부인은 없었으며 최신 사진은 사진작가가 허가 없이 찍은 것이며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푸바오 구하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시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 청두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호 비정부기구(NGO) 위에웨이라이의 자오 송성 매니저는 GT에 “판다를 돌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GT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푸바오를 반환하라고 요구한다는 말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주제가 되자 많은 중국인들은 ‘푸바오는 국보이며 중국의 소유’라고 댓글을 달았다”며 현지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자오 매니저는 “한국 네티즌들이 푸바오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그들이 판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준다”면서도 “이는 사랑에서 비롯된 오해로 양국은 판다를 돌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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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 접대논란과 학대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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