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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현대차 노조, '울산 전기차공장' 공정 40% 밝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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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국내 신공장이면서

'고용'과 직결돼 조합원 관심 커

이례적으로 건설 상황 상세히 밝혀

뉴시스

[서울=뉴시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사진=현대차 노조 소식지 갈무리) 2024.6.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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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현대차 노조)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건설 상황을 상세히 밝혀 주목된다.

이 공장은 아산공장 이후 처음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전기차 시대 고용과 직결돼 조합원들의 관심이 크다.

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울산 공장 내 기존 주행 시험장 부지에 건설 중인 울산 EV 전용 공장은 지난달 기준 전체 공정의 40%를 진행했다.

연간 생산 규모 20만대의 이 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제네시스 GV90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울산 공장 부지에 2조원을 들여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EV 공장을 ▲의장 ▲도장 ▲차체 공장으로 구분해 공정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노조는 "5월까지 전체 공정의 40%가 진행됐다"며 "세부적으로 차체 44.1%, 도장 52.1%, 의장 46.0%, 프레스 45.5%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처럼 노조가 신공장 건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공장의 '상징성' 때문이라고 본다.

2025년 준공하는 이 공장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울산 EV 공장은 향후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 실현의 '심장' 역할을 맡게 된다.

고용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관심도 크다.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급격히 전환하는 가운데, 비교적 공정이 간단한 전기차 생산 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노조 집행부는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측에 '국내 신공장 건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에 명확한 전기차 사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2026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활발히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전기차 침체로 사업 방향이 흔들리고 있음이 감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피해는 조합원에게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측은) 전기차 공장 라인 운영 등 사업 내용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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