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천막이 집결한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 일대에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포격을 가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을 걷고 있다. 2024.06.03. /AFPBBNews=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주간 적대행위 중단으로 시작하는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데 미국 정부는 모든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을 두고 하마스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동의하면 이스라엘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휴전안이 이스라엘의 제안에서 비롯돼 이스라엘 국가안보팀과 미국 국무부 간 치열한 외교작업 끝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6주간 이어지는 휴전 1단계에서는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민간인 복귀 및 구호품 수송이 재개된다. 하마스는 여성, 노약자, 부상자를 포함한 다수의 인질을 석방한다. 이 기간 2단계를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2단계에 들어가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나머지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계획이 시작되고 사망 인질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전달한다.
당시 하마스 측은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는 극우파 장관 2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새 휴전안에 동의할 경우 연립정부를 붕괴시키겠다고 경고하는 등 휴전안 강력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한 측근은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좋은 안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수용한다"고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요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제거하고 대안이 될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세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과정에서도 가자지구 하마스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