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쿠키, 초콜릿 등 유혹하는 식용 제품 많아
어린이와 노인층 대상 대마초 중독 급증, 예방 조치 절실
캐나다 최고의 대마초 식용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약국. 식용 구미는 THC 섭취에 널리 사용되는 선택이며, 신중하고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옵션이다. 이러한 식용 제품은 THC 함량으로 인해 정신자극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젤리 생산에는 다양한 대마초 품종이 사용되며 각각 고유한 효과와 풍미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출처: 대마초 식용 제품 판매처 Stoni 홈페이지) 2024.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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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일반적으로 캐나다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도덕성이 높아서 관계를 맺을 때 크게 경계하거나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이 있다.
바로 캐나다 사람들이 주는 사탕이나, 젤리, 껌을 함부로 먹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는 간식류일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할 수 있으니 받는 척하고 절대 먹어 볼 생각도 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의 말을 자주 들었다. 아직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례를 경험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종종 경험담이 들려오고 있다.
5년 전 캐나다 정부가 대마초를 합법화하면서 동네마다 대마초 판매 가게가 늘어났고, 젤리, 캔디, 초콜릿 등 여러 기호품 형태의 대마 제품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마 합법화가 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대마초에 중독된 노인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계속 나오고 있다. 노인들은 기분 전환이나 약용으로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부 노인은 우발적인 대마초 중독으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마초의 위험에 노출된 약자는 노인뿐만이 아니다. 사실 어린이들도 어른들에 의해 대마초에 쉽게 노출되며, 의도하지 않은 대마초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 연구에 따르면, 당시 대마초 식용을 금지했던 퀘벡주보다 대마초가 합법화되었던 앨버타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온타리오주 등 3개 주에서 소아 입원이 두 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마초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성인들은 주로 취하거나 졸린 증상을 보이지만, 어린아이들은 매우 아플 수 있으며 발작을 일으키거나 호흡을 멈출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각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토론토 소아과 의사인 핀켈스타인 박사는 이런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연방법에 따라 젤리 캔디, 초콜릿 또는 과자류를 포함한 대마초가 첨가된 식용 제품은 어린이의 흥미를 끌지 않도록 일반 포장으로 판매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향정신성 화합물인 THC의 함량이 10mg 이하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방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전(2015년 1월 2018년 9월)에는 1세에서 9세 사이의 어린이 581명이 대마초 중독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대마초 합법화 이후(2018년 10월 2019년 12월) 그 숫자는 월평균 5.2건으로 늘어났으며, 식용 합법화 이후(2020년 1월~2021년 9월) 다시 14.9건으로 증가했다.
현재 대마초 식용 제품이 맛있게 만들어져 젊은 사람들이 쿠키, 브라우니, 구미 또는 기타 식용 제품이라고 생각하여 시도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집에 대마초 식용 제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아이들이 이를 사탕으로 착각할 위험이 커졌다. 제품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의 눈과 손에 닿지 않도록 잠가 보관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하는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중독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더욱더 큰 문제는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가 식용 식품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 아이가 아파도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핀켈스타인 박사에 따르면 어떤 경우에는 부모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서 병원에 오지 않거나, 병원에 와도 진료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들은 대마초에 중독된 어린이의 증상은 구토, 졸음,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 불안 및 동요와 같은 일반적인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대마초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어린이들은 의도치 않은 피해자라는 사실이다. 단순히 집안에 보인 젤리를 먹었을 뿐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마초에 중독되고 있고 급기야는 응급실까지 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대마초에 서서히 중독되는 아이들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계속 중독에 내성이 생긴 채 성장하게 되고, 특히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는 청소년이 우연히 대마초 식용 제품을 먹고 중독자가 될 위험이 있다.
실제 2019년도 CHEO(캐나다 소아 건강 연구센터)는 보도 자료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월부터 7월까지 식용 식품을 섭취한 후 응급실을 찾는 청소년 수가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집 안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나쁜 어른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작년 핼러윈 데이 때 아이들은 신나는 마음으로 핼러윈 코스프레를 하고 동네에 사탕을 받으러 다녔는데, 다음날 지역 신문에 사탕 꾸러미에서 마약류 사탕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사탕을 우리가 받고 먹었다면……정말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혹시나 해서 받아온 사탕과 초콜릿을 다 버리게 되었다. 그다음부터 우리는 이런 행사가 반갑지도 않고 불안하기까지 했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상처만 남기게 되어서 같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캐나다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보다 주택에서 사는 문화이기에 아직 우리나라의 80년대 풍경이었던 골목 문화가 존재하고, 이웃과의 친화력이 유지되고 있는 사회이다. 그런데 이런 일로 인해 아이들에게 어른과의 관계에서 '친근함'을 가르치기보다는 이제는 먼저 '경계'의 대상으로 교육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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