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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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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인사가 만사…구의원 선거 안 해본 이가 총선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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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한 대통령실 보좌 인사도 비판

전면적인 내각 개편 필요성 해석도

“대통령실-당 분열 절대 안 돼…이간질 세력 경계해야”

쿠키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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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여소야대’ 국면이 전개된 가운데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냈다. “인사가 만사”라면서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총선 비대위에서 활약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또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들 다수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닌데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적 쇄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인 전 위원장은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특강자로 나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냉혹히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TV에 나온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보며 우리 당이 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재명은 풍전수전 다 겪은 선거의 맹장인데 우리는 구의원 선거도 한 번 안 해본 이가 선거를 치른다고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가 코앞인데 대표를 바꿨고, 이를 대체한 비대위의 비대위원들도 선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그 주변에 있는 비대위원들을 총선 패인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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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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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대한 충고와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인 전 위원장은 “대통령 임기 중에 있는 선거는 ‘중간평가’다. 대통령실도 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이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이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치에 무관한 관료 출신이고, 정무수석은 국회의원도 한 번 안 한 사람이었다”며 “시민사회수석은 ‘시’자도 모르는 앵커가 하면서 무슨 선거를 제대로 치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황상무 수석에 대한 언급으로 아마추어식 인사실패란 비판이다.

인 전 비대위원장의 지적처럼 여권 내부에서는 내각 인선의 실패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국회의원은 쿠키뉴스에 “민주당의 노골적인 탄핵·특검 추진으로 22대 국회가 격랑 속에 빠지고 있다”며 “내각이든 비서실이든 이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능숙한 전략가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보이질 않는 게 걱정이다. 내각 인사 전면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 전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과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탄핵의 시작이고 헌정질서 파괴의 시작”이라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면 불행한 사태가 오게 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이런 엉터리 같은 일에 또다시 우리가 휘말려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을 되풀이하지 말고, 눈 뜨고 그냥 멍하니 쳐다보다 당하지 말아야 한다. 당내 분열이야말로 우리 당을 망치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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