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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끝나면 자립 가능할까?” 김혜자, 30년 만에 얻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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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김혜자와 잠비아 자립마을 육성 캠페인


매일경제

‘스탑링’을 낀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 제공|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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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친선대사 김혜자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2024 자립마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립마을 캠페인은 외부 후원이 끝나도 마을 스스로 아동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메시를 담고 있다.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된 후 30여년째 활동중인 배우 김혜자는 “1992년 처음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향하던 때 ‘과연 이들의 자립이 가능할까? 달라질까?’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답을 얻었다”며 “후원이 종료된 이후로도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켜내고 있는 전세계 38개의 자립마을이 그 증거”라고 후원이 홀로서기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을 멈출 수 있는 것은 후원 뿐”이라면서 “더 많은 마을의 후원을 멈추기 위해 앞으로도 월드비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립마을 캠페인은 정기후원 또는 일시후원으로 참여 가능하다. 정기후원은 ‘마을 후원’으로 연결돼 마을의 자립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다. 일시후원은 마을에 가축 패키지를 선물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후원을 멈추는 스탑링’ 후원 반지가 굿즈로 제공된다. 스탑링은 한 마을이 자립에 성공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 후원을 멈춘다는 의미를 담아 ‘일시정지 버튼’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우리의 손 끝에서 빛나는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스탑링은 MZ세대의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귓볼’이 재능기부로 디자인 기획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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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친선대사로 30여년째 활동 중인 김혜자. 제공|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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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은 잠비아 뮬렌제 마을의 자립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쓰인다. 잠비아 뮬렌제 마을은 7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공부할 교실과 보건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캠페인에 참여해 ‘스탑링’을 받은 후원자들은 ‘반지원정대’로 활동하게 된다. 월드비전은 올 하반기 이들 중 잠비아 반지 원정대를 선발해 잠비아 뮬렌제 마을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전세계 아이들을 고통받게 하는 뿌리깊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교육과 마을의 환경을 바꾸는 사업이 필요하다”며 “보통 한 마을이 자립하기까지는 15~20년이라는 긴 간이 필요하지만, ‘잠비아 뮬렌제 마을’의 자립은 70년이 넘는 월드비전 해외 지역개발사업의 전문성과 함께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수위생 ▲보건영양 ▲교육 ▲생계자립 ▲아동보호 다섯가지 분야를 균형있게 변화시키며 ‘아동을 위한 자립마을’을 만들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베트남 호아방 마을, 방글라데시 썬더번 마을 등을 포함해 전세계 38개 마을이 자립해 아이를 스스로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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