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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내 분실카드로 한달에 택시 43번 탔다"…1년간 700만원 피해본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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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플레임' 이호종이 누군가 자신의 분실 카드로 1년 동안 약 7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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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플레임' 이호종이 누군가 자신의 분실 카드로 1년 동안 약 7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호종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누군가 제 분실 카드를 1년 동안 사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은행 계좌를 확인하다 수상한 결제 내역을 발견했다.

그는 "지난 21일 새벽 2시 11분에 나는 자고 있었는데 택시비 결제가 찍혔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택시비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카드를 모두 정지시켰다. 또 2주 전에 카드를 하나 만들면서 모든 카드를 은행에서 정지시켰는데 이해가 안 된다"면서 "오늘도 아예 카드사에 전화해 정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해당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자신의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택시 이동 내역을 보니 항상 내리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우리 집 주변에 살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일부러 남의 카드로 택시를 타고 다닌 것 같다"며 "살면서 택시를 하루 한 번 이상 꼭 타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데 한 달에 43번이나 택시를 탔더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무조건 걸리는 것을 알 텐데 무슨 생각으로 쓰는 건지 모르겠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 너무 괘씸해서 더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담당 수사관이 택시와 버스의 블랙박스, 하차한 곳 주변 CCTV 등을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버스 블랙박스를 통해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특정했다. 학교에 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가 카드 분실 신고를 1년 동안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내가 쓰지 않는 계좌에 연결된 카드여서 몰랐다"고 전했다.

끝으로 "피해 금액은 총 700만원 예상한다"며 "내 부주의가 커서 카드사 변액으로 가기는 힘들 것 같고, 범인에 대해 민사와 형사로 가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 여러분에겐 저 같은 일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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