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따따블’ 3호 종목에서 전날 신저가
공모주 시장 과열 이후 주가 제자리 찾아가
공모주 시장 과열 이후 주가 제자리 찾아가
DS단석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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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시초가가 공모가의 4배, 개장 이후 상한가를 직행한 이른바 ‘따따블’ 종목들이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 달 사이에만 따따블 종목이 연달아 3개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했던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DS단석은 전날 9만3500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67.65%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하위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DS단석의 공모가 10만원을 밑도는 금액이기도 하다.
전일 주가는 장중 9만2900원까지 밀리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종목은 지난해 마지막 공모주였다. 무려 984대1 경쟁률에 15조원 뭉칫돈을 끌어 모으며 청약 대박을 기록한 바 있다.
상장 첫날이었던 작년 12월 22일 DS단석은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300.00% 오른 40만원을 기록해 LS머트리얼즈와 케이엔에스에 이어 ‘따따블’ 3호로 이름을 올렸다. 공모주를 확보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시초가에 물량을 던졌다면 300.00%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지만 상황이 급변해 낭패를 봤을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이튿날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6.25% 하락 마감했기 때문이다.
차익 매물을 받아낸 개인투자자들 역시 이후 주가가 반등은 커녕 하락세를 거듭해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 주가는 지난 3월 16.61% 하락한 데 이어 4월에도 13.21% 내리다가 이달 들어 신저가까지 밀려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진 출처 = IR큐더스] |
비슷한 시기, DS단석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곳이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닥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상장 예비심사 단계부터 큰 호응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DS단석에 이어 코스피 수익률 하위 3위를 기록하며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머티는 연초 18만8500원에 출발해 전날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57.82% 하락했다. 공모가인 3만6200원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올해 초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장중 24만4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수익률이다.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2대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 등으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상장한 스튜디오삼익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스튜디오삼익은 장중 1만700원까지 밀리면서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미 종가 기준으로 전월 6일 1만799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 1만8000원을 하회했다. 이후 주가는 1만2000원 선을 횡보하다가 1만1000원 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첫날 스튜디오삼익은 1만8000원보다 2만1900원(121.67%) 오른 3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주가는 공모가의 3배에 가까운 5만2600원까지 올랐지만 전날 종가 기준 주가는 고점 대비 79.27% 하락한 수준이다.
상장 첫날 공모주들의 급등세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지만 상장 이후 뚜렷한 이슈 없이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의 경우 대부분 상장일을 기점으로 거래량 등이 폭발하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거래일이 지날수록 상장종목은 밸류에이션에 의해 제자리 찾기를 하는 경우가 있고 시장의 관심이 멀어질수록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해 추세적 하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 혹은 상장 초기의 종목이 강세가 될 것이라는 믿음보다는 종목 자체에 대한 밸류에이션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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