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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안정적인데 폭발적이다"…한달 타본 폴스타의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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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한달 장기 시승기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저속에선 안정감…가속력은 폭발적
전기차 전용 티맵으로 편의성 증가
뛰어난 전비…완충시 430㎞ 주행
한달 3만원으로 1200㎞ 남짓 운전
노컷뉴스

폴스타2 외관.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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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첫인상은 깔끔함이다. 군더더기 없는 외관과 세련된 실내가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운전자의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한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성은 물론 안정적인 승차감이 주행의 완성도를 높인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지향하는 폴스타의 매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지원으로 지난달 19일부터 한달 간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를 장기 시승했다. 모델은 기존보다 높아진 마력에 전비까지 개선한 '업그레이드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 모터다. 한달 동안 직접 운전한 거리만 약 1200㎞로, 폴스타2의 주행감을 비롯해 여러 첨단·편의사양과 기능을 속속들이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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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외관.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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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외관은 말 그대로 '미니멀리즘'이다. 전면부터 측면과 후면까지 어디서 둘러봐도 번잡한 느낌이 없다. 주간 전조등은 날렵한 인상을 강조하면서 역동적인 반면 직선으로 길게 뻗은 리어 라이트는 무게감과 안정감을 더한다. 단순함 속에 느껴지는 날렵함과 안정감이 차체의 균형잡힌 비율과 어우러지면서 폴스타2만의 인상을 만든다.

'미니멀리즘'은 실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시동 버튼조차 없다. 차량에 탑승하면 시트 센서로 운전자를 감지하고 알아서 주행을 준비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출발 신호로 받아들이고, 가속 페달을 밟고 문이 닫히면 주차 브레이크를 스스로 해제한다. 차에서 내릴 때에도 주차 버튼을 누르고 하차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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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파노라믹 루프.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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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압권은 천장의 파노라믹 루프다. 운전석부터 2열까지 자외선 차단과 열처리가 적용된 통유리가 널찍하게 자리한다. 운전자도 그렇지만 특히 뒷좌석에 동승하는 이들에게 탑승 내내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외관과 실내의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폴스타2의 매력은 무엇보다 주행 순간에 확연히 다가온다. 저속에서는 뛰어난 정숙성으로 편안한 주행감을 유지했다. 거친 노면이나 둔턱에서도 낮게 깔리는 듯한 부드러운 운행이 인상적이었다. 고속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적었다. 22단계까지 조절 가능한 서스펜션 설정이 균형잡힌 승차감을 발휘했다. 외부 풍절음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차단해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주행의 안정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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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실내.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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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주행의 매력 중에서도 하나만을 꼽자면 역시나 가속력이었다. 폴스타2의 제로백은 4.5초. 여기에 421마력에서 뿜어져나오는 가속력은 고속도로 주행에서 한번씩 깜짝 놀랄 만큼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그와중에 핸들은 가볍고도 경쾌하게 반응했고, 급회전에서도 원심력을 단단히 잡아줘 코너링에서의 안정감 역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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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실내의 11.2인치 태블릿 형태 디스플레이.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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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편의사양 등 여러 기능들은 대부분 중앙에 탑재된 11.2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조작 가능하다. 여기서 주행모드나 조명 설정부터 각종 애플리케이션 실행까지 수많은 작업이 이뤄진다. 흔히 쓰는 태블릿을 떠올리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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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디스플레이. 운전자 정면의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한다.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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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편의사양이 있지만, 한달의 시승 동안 가장 유용한 건 내비게이션이었다. 폴스타2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고,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와 주변의 충전기 현황을 알려주는 등 '똑똑함'이 묻어나왔다. 내비게이션은 11.2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동시에 운전자 정면의 계기판에서도 제공해 시선의 분산 없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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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완충시 주행가능거리가 430㎞로 표시돼 있다.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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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의 전비는 1㎾h당 4.3㎞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공식적으로 379㎞이지만, 실제 몰아본 결과 전비는 오히려 더 높았다.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430㎞에 달했다. 한달 동안 1200㎞ 남짓 주행하면서 충전한 횟수는 총 3차례였는데, 그마저도 한번만 100% 완충이었고 나머지 2차례는 80% 정도만 충전했다. 한달 충전요금은 3만원 정도였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한달 기름값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 모터의 기본 모델 가격은 6090만원이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5490만원이다. 싱글 모터는 듀얼 모터보다 동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약 70㎞ 더 길다. 두 모델 모두 완속 충전시 완충 시간은 8시간, 급속 충전시 8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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