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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에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춘삼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핫핑크돌핀스,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단체는 입지 조건을 면밀히 따지지 않고 지어지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안 난개발, 과도한 선박 관광, 무 분별한 낚시 행위,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등으로 돌고래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돌고래뿐 아니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여러 동물이 버려진 낚시 장비에 얽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다며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모든 해양 생명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인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조속히 지정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만 개의 목소리를 모으려 한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은 특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특정 공유수면의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 등을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구역을 말합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의 환경 상태를 알려주는 핵심종이자 지표종으로, 해양수산부는 그 중요성과 보호 필요성을 인정해 지난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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