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람을 매달고 도주하는 모습. 〈영상=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
오늘(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차 중이던 쓰레기 수거 차량 뒷부분을 한 차량이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차를 뒤로 빼기 시작한 차량 운전자 A씨.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자 B씨가 조수석 쪽으로 다가가자 그대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B씨가 A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차량 조수석 쪽에 매달렸는데도 A씨는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우연히 본 정민수(가명) 씨는 곧바로 차량을 쫓아가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는 시민 차량. 정민수(가명) 씨는 경기도 시흥에서 인천까지 차량을 추격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도 시흥에서 인천까지 쫓아간 정 씨는 경찰과 계속 통화하며 위치를 알렸습니다.
정씨는 "그렇게까지 멀리 따라간 줄은 몰랐다"며 "더 사고 나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인천의 한 막다른 길에 몰리고서야 차를 멈췄고, 그대로 차를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씨 역시 차에서 내려 A씨를 1km가량 쫓아가 붙잡은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달했습니다.
시흥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적용해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검거에 도움을 준 정 씨에게는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