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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14만개 풀리나”…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매도 압력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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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통해 만든 비트코인 생태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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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13조원 어치 규모의 비트코인을 상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83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1.92% 내린 가격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3842달러를 기록해 전날 대비 1.08% 하락했다.

마운트곡스는 전날 자체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14만1686개를 신규 지갑으로 이체했다. 총 13조1055억원 규모로, 전체 가상자산 지갑 보유량 순위로는 3위에 달한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거래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마운트곡스가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꾸리고 일본 도쿄 법원에 마운트곡스 회생을 신청, 피해 회복 절차를 밟았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악재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 플랫폼 BTC 마켓의 CEO 캐롤라인 보울러는 “이런 움직임은 단기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며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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