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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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군기훈련을 받던 도중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이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됐다. 사망한 훈련병이 실려간 응급실 의료진이 ‘열사병’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에서 사망한 훈련병이 실려간 강원도 한 대형병원 응급실이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7일 질병청에 보고했다. 질병청은 지난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응급실 방문 환자 중 온열질환자가 있는지 병원으로부터 매일 보고받고 있다. 사망 훈련병이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첫 접수된 신고 사례였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서 열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병으로 열사병, 열탈진 등이 있다. 온열질환자들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 증상을 보이다가 오래 방치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훈련병이 사망한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의 최고 기온은 28도였다. 부검 결과 사망한 훈련병에게 나타난 ‘횡문근융해증’도 열사병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는 온열질환 관련 보고만 받기 때문에 ‘추정 사망자’로 표현한 것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이 정밀 부검을 진행하면 사망 원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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