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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앰네스티 "이스라엘의 팔 난민촌 최근 공습, 전쟁범죄로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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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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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라파 동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국제앰네스티가 현지시간 27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어린이 32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44명이 숨진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을 전쟁범죄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앰네스티가 문제 삼은 건 지난달 16일 가자지구 중부의 알마가지 난민 캠프에 대한 공습과 같은 달 19일과 20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뤄진 공습 등 총 3건입니다.

앰네스티는 이들 공습을 두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광범위한 전쟁범죄 양식의 추가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리카 게바라-로사스 앰네스티 선임국장은 "여기에 기록된 사건들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인명을 냉정하게 무시하면서 지난 7개월 동안 국제법을 어긴 명백한 공격 패턴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생존자와 목격자 17명을 인터뷰하고 부상자가 치료를 받는 병원을 방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앰네스티 조사 결과 알마가지에서는 4살부터 15살 사이의 어린이 10명과 남성 5명이 사망했습니다.

앰네스티는 "포탄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푸스볼 테이블 주변인 시장 거리 가운데에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에서는 이틀간 두 차례의 공격으로 민간인 29명이 사망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습니다.

4월 19일에는 라파 서부의 아부 라드완 씨 집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사망했고, 이튿날에는 라파 동부의 후세인 압델랄 씨의 집이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어린이 16명을 포함한 가족 20명이 숨졌습니다.

앰네스티는 이들 3건의 공습이 이뤄진 장소와 그 주변에 군사 목표물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인 26일에도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에 공습을 가했는데, 이 역시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전쟁범죄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정밀 탄약으로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 목표물을 겨냥해 공습이 수행됐으며, 하마스 고위 조직원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통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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